2025시즌 서른 번째 대회인 ‘S-OIL 챔피언십 2025’(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가 오는 10월 30일(목)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S-OIL 챔피언십’은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와 메달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골프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올림픽 콘셉트를 한층 확장해 전 세계 올림픽 개최국을 누비는 그린 마블(Green Marble) 콘셉트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본 대회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우승자로 대거 배출해왔다. 유소연(35)을 비롯해 전인지(31,KB금융그룹), 최혜진(26,롯데),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 등이 본 대회 우승자 출신이며, 김지현(34,퍼시픽링스코리아), 박지영(29,한국토지신탁), 마다솜(26,삼천리) 등 KLPGA를 대표하는 실력파 선수들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상금 1억 원을 증액해 총상금 10억 원을 두고 펼쳐지는 본 대회에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각종 타이틀 경쟁과 시드권 확보 등 시즌 막바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지난해 ‘S-OIL 챔피언십 2024’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하며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이 올해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첫 우승 사냥에 나섰다.
마다솜은 “좋아하는 대회이자 나와 잘 맞는 골프장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게 되어 뜻깊다.”며 “작년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특히 최종라운드 16번 홀 러프에서 약 15야드 거리의 롱퍼트를 성공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인데, 바람이 많이 불면 코스가 좁고 전장도 길게 느껴진다. 그래서 퍼트가 승부를 가를 것 같다.”며 “최근 체력이 많이 좋아지면서 샷 감도 함께 올라왔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내 골프를 모두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열린 ‘광남일보 · 해피니스 오픈’에서 중국 국적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우승을 거둔 리 슈잉(22,CJ)도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리 슈잉은 “생애 첫 우승도 꿈만 같은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지만, 지난주 대회에서는 마음을 비우니 오히려 우승이 찾아왔던 만큼, 이번 주도 욕심내지 않고 웃으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바람이 변수기 때문에 바람을 잘 이용해 안정적인 티샷을 보내고, 쇼트게임에 집중하겠다.”며 “특히 한라산 브레이크로 인한 착시 현상을 꼼꼼히 체크해 퍼트에서도 실수를 줄이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역대 우승자가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14년과 2015년 ‘S-OIL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가 추천 선수로 출전해 10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서며, S-OIL 챔피언십 대회 최초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전인지는 “올해 9월에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한국에서 대회를 치른 경험이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또 한 번 KLPGA투어에 참가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이 막바지라 피로가 조금 쌓이긴 했지만,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고 특별한 부상도 없어 샷 감도 나쁘지 않다.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벌써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생생히 기억난다. 연습 라운드를 통해 예전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관건일 것 같고, 즐겁게 경기에 임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번 주도 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인지 외에도 2016년과 2021년에 우승을 차지한 박지영을 비롯해 2017년 우승자 김지현이 트로피 탈환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시즌 마지막까지 단 두 개 대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상금 및 대상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혼전 양상이 이어지며 타이틀 경쟁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2025시즌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부문에서는 유현조(20,삼천리)가 658포인트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인 홍정민(23,CJ)과의 포인트 차는 134포인트, 3위 방신실(21,KB금융그룹)과는 148포인트 차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70포인트(준우승 35포인트)가 주어지고, 시즌 최종전인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는 최종전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포인트 배점을 상향 조정해 메이저대회와 동일한 100포인트(준우승 50포인트)가 걸려 있다.
유현조가 2위와의 격차를 101점 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위메이드 대상 수상이 확정된다. 2위 홍정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거두고 최종전에서 우승해야 하며, 3위 방신실은 남은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만 유현조의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대상 수상까지 노려볼 수 있다.
지난주 컷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반등을 노리는 유현조는 “지난주에는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던 것 같다. 단기간에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보다 체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샷에 초점을 맞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승왕 경쟁도 뜨겁다.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22,메디힐)이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시즌 2승을 달성한 김민솔(19,두산건설We’ve)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다승왕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인상 경쟁에서는 서교림(19,삼천리)이 1,234포인트를 쌓으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2위인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1,212포인트를, 3위인 송은아(23,대보건설)가 1,164포인트를 쌓으며 선두 자리를 추격하고 있다. 1위와 3위의 격차가 단 70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30점의 신인상 포인트에 따라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선수가 추가로 탄생할지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까지 홍정민,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유현조, 방신실이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성적에 따라 상금순위 5위 이예원, 6위 이동은(21,SBI저축은행)까지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
상금 순위에 따른 차기 시즌 시드권 확보 여부가 본 대회에서 결정되어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권’ 쟁탈전도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상금순위 63위인 최예본(22,넘버원리얼티 디앤씨)과 65위인 서연정(30,요전건설산업)을 제외하고, 60위인 황민정(24,대보건설), 61위 한빛나(26,아이브리지닷컴) 등 상금순위 60~70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가운데,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는 선수들과 60위권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의 살얼음판 생존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96명의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선 우승자에게는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과 함께 5백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가 수여되며, 2위, 3위 선수에게는 70만 원 상당의 ‘코지마 눈 & 목어깨 & 다리 마사지기 3종 세트’가 증정된다.
또한, 2017시즌 ‘제11회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최가람(33)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선수에게는 3백만 원 상당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 리조트 상품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모든 파3홀에 걸려 있는 홀인원 부상도 푸짐하다. 우선 3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천만 원 상당의 ‘뱅 아이언 세트’가 제공되고, 7번 홀은 5백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가 걸려 있다. 12번 홀은 4천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 침대’가 부상으로 수여되고, 16번 홀에는 포르쉐 공식 딜러 ‘세영모빌리티’가 제공하는 1억 8천만 원 상당의 ‘더 뉴 파나메라 4’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갤러리를 위한 이벤트도 풍성하다.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주사위를 돌려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칸의 선물을 증정하는 ‘그린 마블’ 이벤트가 진행된다. 음료,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경품이 마련되어 있으며, 100% 당첨 이벤트로 갤러리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1번 홀에는 참가 선수와 갤러리가 교감할 수 있는 ‘하이파이브 존’이 마련됐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팬들이 선수와 함께 잔디를 밟으며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는 ‘인사이드 더 로프스’ 이벤트도 진행한다.
S-OIL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