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스물다섯 번째 대회인 ‘제2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2억 7천만 원)이 오는 9월 25일(목)부터 9월 28일(일)까지 나흘간 경기 여주에 위치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5회 째를 맞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KLPGA 스폰서 중 가장 오랜 기간 함께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주식회사가 개최하는 올 시즌 KLPGA투어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다. 메이저 대회인 만큼 코스 역시 난도 높게 세팅이 되어 선수들의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데, 일명 ‘헤런스픽(Heren’s Pick)’으로 불리는 15~18번 홀이 올해도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15번 홀은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 폭이 23미터로 지난해보다 2미터 줄어들었고, 16번 홀은 해저드 이음새 및 그린 주변 잔디가 지난해 25mm에서 20mm로 짧아져 더욱 더 위협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17번 홀 역시 세컨드 샷 지점의 페어웨이가 14미터에서 11미터로 3미터가 줄어 티 샷의 정확도가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홀이 됐다.
본 대회의 역대 우승자를 보면 그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이자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49)을 시작으로 신지애(37,쓰리본드), 서희경(39), 김하늘(37), 장하나(33,쓰리에이치), 김효주(30,롯데), 전인지(31,KB금융그룹), 고진영(30,솔레어), 김수지(29,동부건설), 박민지(27,NH투자증권), 이예원(22,메디힐) 등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2021년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수지가 다시 한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강수연, 고진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본 대회 다승자에 이름을 올려 많은 골프 팬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강수연에 이어 본 대회 3승을 노리기 위해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한 대회에서 두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갖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굉장한 순간이다.”라고 전한 뒤, “이 순간을 즐기면서 지난해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본 대회에 총 일곱 번 출전해 우승 2회를 포함하여 톱5에만 네 차례 이름을 올리는 강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는 김수지는 “난도 높은 코스이지만 블루헤런과 궁합이 좋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잘 풀어나가보겠다.”면서 “최근 등에 담 증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거의 호전됐다. 체력적으로 좋아진만큼, 그리고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는 만큼, 하반기의 좋은 감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지의 타이틀 방어 및 본 대회 3승 도전에 제동을 걸 선수들도 강력하다. 먼저, 지난주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올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만들어 낸 이다연(28,메디힐)이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역대 최초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이다연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기분 좋은 부담인 것 같다.”고 입을 연 뒤, “어려운 코스이고 코스 세팅도 메이저 대회인 만큼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잘 준비하고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메이저 퀸에 등극한 선수들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2025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홍정민(23,CJ)을 시작으로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 이동은(21,SBI저축은행), 마지막으로 지난 달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현조(20,삼천리)까지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올 시즌 유일하게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유현조의 각오가 남다르다. 현재 위메이드 대상포인트와 K-랭킹 1위 자리를 수성중인 유현조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KLPGA투어에서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이 대회를 골랐다. 그만큼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하지만 코스가 정말 어려워 솔직히 아직까지 명확한 공략법을 찾지 못했다. 최근 컨디션과 샷 감이 좋은 상태이니 올해는 반드시 공략법을 찾아내 원하던 우승까지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올 시즌 나란히 3승씩을 기록하며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방신실(21,KB금융그룹)과 이예원도 출전을 앞뒀다. 시즌 누적 상금 10억 원에도 도전하는 이예원과 방신실이 이번 대회에서 다승 경쟁과 함께 역대 최다인 5명의 선수가 10억 원 돌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올 시즌 1승을 수확하고 상금랭킹 및 각종 포인트 상위권에 있는 선수 전원이 본 대회에 나선다. 현재 상금순위 1위,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3위에 위치한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를 비롯해 배소현(32,메디힐), 이가영(26,NH투자증권), 김민선7(22,대방건설), 고지우(23,삼천리), 박현경(25,메디힐), 박혜준(22,두산건설We’ve), 김민주(23,한화큐셀), 정윤지(25,NH투자증권), 고지원(21,삼천리), 박보겸(27,삼천리), 신다인(24) 등 실력파 선수들 전원이 2025시즌 마지막 메이저 퀸을 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상포인트 부분에서는 김시현(19,NH투자증권)이 993포인트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송은아(23,대보건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둘의 포인트 격차는 단 44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뒤집힐 수 있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김민별(21,하이트진로)의 각오도 만만치 않다. 김민별은 “메인 스폰서인 하이트진로가 개최하는 대회라 더욱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하지만 욕심보다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역대 챔피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박민지, 장하나가 타이틀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 대회에 7회 참가하여 우승, 2위, 3위를 각 1회씩 기록한 바 있는 박민지는 이번 우승에 통산 20승까지 걸려있는 만큼 더욱 더 치열한 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두 번째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윤이나(22,솔레어)도 출격을 앞뒀고, 국가대표 아마추어 박서진(18)과 상비군 출신의 아마추어 양윤서(17)도 쟁쟁한 프로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나선다.
메이저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각종 특별상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먼저, 라운드별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1백만 원이, 본 대회에서 최초로 이글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19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구세트’가 주어진다.
또한, 이민영2(33,한화큐셀)가 ‘제13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기록한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 기록을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무려 3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홀인원 경품으로는 4천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 침대’(11번 홀)가 주어지고, 1억 6천만 원 상당의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16번 홀) 차량이 부상으로 걸렸다.
주최사는 갤러리 편의 증진을 위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주차 및 화장실을 늘렸고, 트렌디한 식음을 배치하는 등 대회를 관람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쓰면서도, 메이저 대회다운 풍성한 경품과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공식연습일 이벤트부터 다양하다. 먼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시그니처 프로그램 ‘패밀리 골프 대항전’에는 고지우, 김민별, 박현경, 윤이나가 가족과 함께 참여해 최종 우승팀 이름으로 500만 원을 기부한다. 또한, 골프 꿈나무들을 위한 ‘1:1 원포인트 클리닉’과 ‘인사이드 로프’는 올해도 그 전통을 이어간다.
대회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는 ‘블루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파란색 계열의 의상을 착용한 갤러리들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편, 주최사인 하이트진로 주식회사는 본 대회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총상금의 5%를 기부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며 지난 대회까지 모은 기부금이 7억 원을 돌파하고 8억 원을 향해 가고 있다. 올해 기부금 역시 총 8천만 원(대회 기부금 7천5백만 원+패밀리 골프 대항전 우승팀 기부금 500만 원)이며, 장애인 휠체어 탑승 차량도 함께 기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되며, 대회 1라운드는 SBS 지상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