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의 첫 번째 대회인 ‘2025 대만 모바일 여자오픈(총상금 33만 달러, 한화 약 4억 7천만 원)’에서 태국의 빳차라쭈딴 콩끄라판(33,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만 타이훵 골프클럽(파72/6,319야드)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KLPGA가 겨울철 비시즌 기간 선수들의 경기 감각 유지와 실전 경험 확대를 위해 신설한 ‘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의 서막을 장식했다.
초대 챔피언의 영광은 태국의 베테랑 빳차라쭈딴 콩끄라판에게 돌아갔다.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오른 콩끄라판은 2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깔끔한 플레이로 3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70-69)로 공동 2위로 도약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콩끄라판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70-69-70)의 성적으로 2위 정슬기(30)를 한 타 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후 콩끄라판은 “이곳 타이훵 골프클럽에서의 우승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는데, 마침내 그 꿈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번 주 샷 감이 좋아 버디 찬스가 많았다. 몇 차례 기회를 놓쳐 아쉬운 순간도 있었지만,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집중한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2009년 데뷔한 콩끄라판은 미국, 중국, 대만, 태국 등 다양한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KLPGA 무대와도 인연이 깊다. 콩끄라판은 지난 8월 열린 ‘KLPGA 2025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우승으로 ‘2026시즌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2024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공동 3위,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KLPGA투어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IQT에 이어 KLPGA 드림 윈터투어에서도 트로피를 거머쥔 데 대해 콩끄라판은 “IQT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었지만, KLPGA투어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뛰게 될 KLPGA투어에 빠르게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콩끄라판은 “내년 KLPGA투어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나의 장점인 정확도 높은 티 샷을 앞세워 꼭 우승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정슬기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3-65-72)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박소혜(28,비비안)가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70-75-66)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그 뒤로 황연서(22,파마리서치)와 누크 수카판(29,태국)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KLPGA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KLPGA 드림 윈터투어’의 열기를 이어간다. 기존 드림투어와 별도로 운영되는 이번 ‘KLPGA 2025-26 드림 윈터투어’는 오는 2026년 1월 30일(금)부터 사흘간 열리는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2026’, 2월 4일(수)부터 6일(금)까지 진행되는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스 2026’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