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2R] '달걀 챔프' 김해림, 3년 만에 우승 보인다

등록일 : 2021.07.03 (토) 조회수 : 449


'달걀 챔피언' 김해림이 3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우승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김해림은 오늘 강원도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선두를 달렸습니다. 전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데 이어 이틀 연속 리더보드 상단을 지킨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제패 후 3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습니다.

김해림은 2016년 생애 첫 우승을 이룬 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매일 달걀 1판씩을 먹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달걀 챔피언'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김해림은 달걀을 낳는 닭을 전문으로 다루는 기업이 주최하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을 3년 연속 우승했고,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2년 연속 우승하는 등 통산 6승을 거뒀습니다.

2018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가 복귀한 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해림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캐디 없이 전동 카트를 사용해 혼자 경기를 치러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비가 오면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캐디 도움을 받겠다"고 밝혔던 김해림은 2라운드는 하우스 캐디를 고용했습니다.

그는 "클럽이나 볼 닦는 정도만 도움을 받았고 경기와 관련해서는 캐디와 의논하지 않고 혼자 판단하고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왼쪽 어깨 인대 부상이 다 낫지 않아 습도가 높아지면 통증이 더해진다는 김해림은 경기 내내 내린 비 때문에 전날과 달리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파4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해림은 첫 홀부터 티샷을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 1타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파4 11번 홀 버디로 금세 만회했습니다. 파4 13번 홀 보기로 잃은 타수도 파4 14번 홀 버디로 되찾았습니다. 1, 2번 홀 연속 3타차 선두를 질주하던 김해림은 파4, 4번 홀에서 3퍼트 보기가 아쉬웠습니다.

김해림은 "비가 오는 날에는 잘 못 친다. 오늘은 정말 꾸역꾸역 경험으로 쳤다. 1언더파라는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서 경기해본 지 3년이 지났다는 김해림은 "내일도 비가 온다니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오늘처럼 경험을 살리면 잘 마무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실수해도 버티고 기다리면 기회가 온다고 믿고 경기하겠다. 이판사판이다. 장담은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3타를 줄인 이기쁨이 김해림을 1타차로 추격했습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이소영이 3언더파 69타를 쳐 김해림에 2타 뒤진 3위에 포진했습니다. 2020년 E1 채리티 오픈 이후 우승을 보태지 못한 이소영은 2년 만에 통산 6승째를 노립니다. 유해란, 이가영, 김보아 등이 공동4위(5언더파 139타)로 최종 라운드를 맞습니다.

3개 대회 연속 준우승을 했던 박현경은 2언더파 공동24위로 2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올해 5승을 쓸어 담아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2타를 줄였지만, 전날 잃은 4타의 부담을 이기지 못해 컷 탈락했습니다.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컷 탈락입니다. 이 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최혜진과 작년 이 대회 챔피언 김민선도 2라운드 합계 3오버파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 기사 제공 - SBS 유병민 기자